가면을 벗어라!!
가면을 벗어라. 정의의 얼굴을 한 죄인들아, 양심의 옷을 입은 탐욕들아, 가면을 벗어라. 도덕을 외치던 입술이 뒷문으로 특권을 삼키던 그 연기, 그 쇼, 그 거짓의 무대— 오늘로 끝이다. 가면을 벗어라. 남에게 던진 잣대를 자신에게서 숨기고, 부끄러움은 잃고 당당함만 배운 그 뻔뻔한 얼굴 아래— 진실은 울고 있다. 가면을 벗어라. 합법의 말, 불법의 행동, 평등의 외침, 특권의 실천, 공정의 포장지로 포식하던 그 두 얼굴들, 그 가면들, 그 가면들을 모두 벗어라.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. 화려한 대사도, 민주를 가장한 슬로건도 더는 필요 없다. 가면 아래가 어떤 얼굴이든 빛 아래 드러나라. 가면을 벗고 나면 남는 것이 두려운 자여, 그 두려움이 바로 네 진짜 얼굴이다. 가면이 떨어진 자리는 흙가슴으로 메워라. 부끄럼이 돌아오게 하라. 책임이 숨을 쉬게 하라. 사람이 사람을 속이지 못하는 세상을 세워라. 그 위에 아이들의 미래를 올려라. 그 위에 법 앞의 평등을 세워라. 오늘 이후 가면을 벗고 쓰레기처럼 버려라. 허위의 배우들은 퇴장하고 양심의 시민들이 무대로 오라. 이 나라에 가면을 벗어라. 오직 얼굴만 남아라. PS: 이 시는 신동엽 시인의 시 '껍데기는 가